레트리버는 특유의 친화적이고 온순한 성격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서구권, 특히 미국에서 매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견을 반려하는 가정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주변에서 레트리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레트리버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른 채 그들의 매력적인 외모나 성격에만 이끌려 입양할 경우,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트리버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현재 레트리버를 반려하는 가정뿐만 아니라 앞으로 레트리버를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레트리버의 역사 및 기본 사항
레트리버는 '회수하다' 또는 '되찾아오다'라는 영어 단어인 'Retrieve'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 사냥감을 물어서 찾아오는 역할을 담당했던 견종입니다.
이렇듯 리트리버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사냥 도우미로 개량되어 탄생한 견종입니다. 넓은 호수나 습지대 지역에서 조류 사냥을 할 때 사냥감을 회수해 오는 능력으로 사냥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품종과 교배되어 오늘날의 골든 레트리버와 래브라도 레트리버 같은 품종이 형성되었습니다.
20세기 초반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품종이 전파되어, 특유의 뛰어난 능력과 사회성으로 점차 많은 가정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2. 레트리버의 종류 및 특성
레트리버는 여러 품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품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골든 레트리버(Golden Retriever): 밝고 빛나는 황금색 털을 가지고 있는 품종으로,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이름 그대로 윤기 흐르는 크림빛이나 금빛의 풍성한 털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대한민국 이외에 미국이나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온순하고 친절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을 지녀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사회성이 매우 좋아 낯가림이 거의 없는 견종 중의 하나입니다.
▶ 래브라도 리트리버(Labrador Retriever): 크림색과 초콜릿색, 검은색의 색상을 지니며, 캐나다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펀들랜드 종의 개량형으로, 더 작은 크기와 물새 사냥 시 활동할 수 있도록 교배되었습니다. 본래 오리사냥에 자주 쓰였으며, 골든 레트리버에 비해 짧은 털이 주요 특징입니다. 골든 레트리버와 마찬가지로 인내심이 높고 온순하여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으로 많이 훈련되고 있고, 에너지가 높고 집중력이 놓아 마약탐지견으로도 많이 활동하는 견종 중의 하나입니다.
▶ 플랫 코티드 리트리버(Flat Coated Retriever): 긴 검은색이나 갈색의 털을 가지며,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유행한 스포츠 새 쏘기 중 떨어진 새를 회수하기 위해 탄생한 견종입니다. 다른 레트리버와 마찬가지로 온순하고 밝은 성향이 강합니다. 윤기가 도는 중간 길이의 털을 가지고 있고 직모도 있지만 약간 곱실거리는 털이 나기도 합니다.
▶ 컬리 코티드 리트리버(Curly Coated Retriever):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구불거리는 털이 특징이며, 1860년 영국에서 처음 유래되었고 특유의 용감한 성격과 인내심으로 뛰어난 사냥견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레트리버와 달리 털 빠짐이 심하지 않은 편이며, 매우 활발하고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 체서피크 베이 리트리버(Chesapeake Bay Retriever): 베이 레트리버라고도 불리는 체서피크 베이 레트리버는 다른 레트리버 견종과 달리 원산지가 영국이 아닌 미국입니다. 체서피크 만에서 이루어지는 물새 사냥에 활용됐던 견종으로, 조렵견의 특징이 강합니다. 갈색의 짧은 털을 가지고 있고, 충성스럽고 강인한 성격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레트리버 품종 중에서는 사교성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 노바스코샤 덕 톨링 리트리버(Nova Scotia Duck Tolling Retriever): 레트리버 종류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노바스코샤 덕 톨링 레트리버는 캐나다가 원산지입니다. 적색과 레드 골든(Red Golden) 색, Copper 색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레트리버 종과 달리 중형견에 속합니다. 이름 중 '톨링'은 '유인하는'라는 뜻으로 오리를 유인하는 오리 전문 사냥견이었으며, 높은 점프력을 활용한 사냥에 특화되었습니다. 중형견의 체구이지만 특유의 다부진 몸으로 근육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으며, 민첩함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레트리버를 반려견으로 키울 때 장점과 단점, 취약 질병
▶ 장점: 리트리버를 반려견으로 키운다면 가장 큰 장점은 특유의 친화력과 온화한 성격을 꼽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초보 반려인이라 하더라도 레트리버와 교감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으며, 나이나 성별 등에 상관없이 서로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반려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리트리버는 높은 지능과 뛰어난 학습능력을 지니고 있어 훈련하기에 비교적 용이한 견종에 속합니다. 보호자의 요구와 명령에 적극적으로 따르기에 기본 훈련에서부터 보다 수준 높은 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의 훈련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이와 더불어 특유의 활발하고 넘치는 에너지로 다양한 야외 활동과 산책, 수영 등을 함께 함으로써 보다 풍요로는 반려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단점: 리트리버는레트리버는 견종 중에서도 대형견에 속하기에 높은 활동성과 운동량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매일 꾸준한 산책과 놀이 활동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할 경우 문제 행동이나 무기력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레트리버는 특유의 친화적인 성격 탓에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분리되거나 보호자의 부재 시에 외로움을 크게 느낄 수 있으므로 오랜 시간 동안 혼자 두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리트리버는 두꺼운 바깥 털과 부드러운 여름털로 덮인 이중 모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털 빠짐이 상당합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빗질을 통한 털 관리가 요구되며, 다른 견종에 비해 털 날림이 심해 집 안에 날리는 털을 수시로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반려견 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보호자라면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입양해야 할 것입니다.
▶ 취약 질병: 리트리버는레트리버는 적절한 영양소의 제공과 꾸준한 산책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면 대략 10년~12년 정도의 평균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트리버는 유전병에 다소 취약한 견종에 속하기도 합니다. 특히 관절 관련 유전병은 레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으며, 그중 대표적으로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이란 대퇴부의 고관절이 기형적으로 형성되어 발달하는 것으로, 이 질환에 걸릴 경우 관절이 점차 약화되어, 결국에는 관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보통 생후 4개월 이후 어릴 때 증상이 나타나며, 퇴행성 관절염에 의해 나이가 든 성견 이후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트리버는 골육종, 혈관육종, 비만세포종 등의 암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전이 암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정확한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레트리버에게서 이러한 암의 발병률이 다소 높다는 점에서 유전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사랑스러운 반려 견종의 하나인 리트리버의 역사와 특성 및 장단점, 취약 질병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특유의 매력적인 성격과 지능적인 면모로 인기가 많은 레트리버이지만, 모든 반려견이 그렇듯이 반려 생활에는 막대한 책임감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교육과 건강관리,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함께하는 반려 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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