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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 다리 관련 질환(슬개골 탈구, 전십자인대 파열, 고관절 질환)

by high-performer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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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다리 관련 질환은 크게 뒷다리의 파행과  앞다리의 파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평소 잘 걷던 강아지가 갑자기 다리를 절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 또는 잘 걷지 못하는 경우를 "파행"을 의심할 수 있으며, 주로 한쪽 다리 위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양쪽 다리 모두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파행의 부위나 증상, 지속 정도 등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슬개골 탈구 

슬개골 탈구는 푸들,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 체구가 작은 소형견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환으로, 무릎 가운데 얹혀 있는 조약돌 모양의 슬개골이라는 뼈가 무릎의 안쪽이나 바깥족으로 탈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탈구 증상이 나타나면 무릎의 연골을 자극하여 통증과 함께 관절염을 야기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뼈 자체의 변형이 생기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평소에는 잘 걷다가도 슬개골이 빠지면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리를 절거나 드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으로 파행을 보이다가 괜찮아지기도 하고 또한 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혹 통증이 있음에도 파행 양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견딜만한 정도의 통증이지만, 지속될 경우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탈구 증상이 지속되어 뼈 자체의 변형이 와서 다리가 그대로 휘어지고 나중에는 보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중증 이상의 탈구인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통해 교정이 필요합니다. 

 

슬개골 탈구는 의사의 촉진과 방사선 검사로 확진할 수 있으며, 탈구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진통소염제나 관절 보조제 등으로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으로 판정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교정으로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탈구 증상은 지체할수록 무릎 연골이 계속 상하므로 수술은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을 권장하며, 다만 강아지의 나이와 컨디션, 성장판의 유합 상태 등에 따라 수술시기는 조절이 필요하므로 수술 전  수의사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슬개골 탈구를 가진 강아지의 경우 반드시 체중관리를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을 통해 교정을 한 이후에도 슬개골을 안착시키기 위해 깎은 뼈가 다시 자라거나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서 슬개골 인대가 느슨해지는 경우 재발 확률이 약 5~10%  가량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강아지를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2. 전십자인대 파열

전십자인대란 무릎 안에 위차한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종아리뼈)을 붙잡아 주는 인대인데, 이 인대가 파열될 경우 두 뼈를 잡아줄 수 없어 강아지가 보행 시 종아리뼈가 밀리며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십자인대 파열은 갑자기 뛰어내리거나 뛰는 도중 뒷다리가 걸리는 경우와 같이 외상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따라서 소형견이나 대형견 구분 없이 모든 강아지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렇듯 강아지가 발을 딛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므로 잘 딛거나 걷지 못한 채 다리를 드는 증상을 보이며, 통증이 호전될 경우에는 걷기도 하지만, 종아리뼈가 계속 밀리므로 결국에는 관절염이 오거나 연골은 손상되게 됩니다. 

 

이러한 전십자인대 파열은 수의사의 촉진과 방사선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는 다리가 밀리지 않도록 교정해 주는 데 주목적이 있습니다. 즉, 끊어진 인대를 먼저 정리한 후에 인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단,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절골술을 통해 교정하기도 하며, 인대가 파열된 정도나 뼈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이 고려되므로 수술 전에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합니다. 

 

또한 전십자인대 파열 역시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반려견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3. 고관절 질환

강아지에게서 나타나는 고관절 관련 질환으로는 고관절 탈구, 고괄절 이형성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고관절이란 강아지의 엉덩이 부분 관절을 말하며, 대퇴골(허벅지뼈)의 골두 부분이 골반에 딱 맞춰지며 뒷다리가 몸에 붙는 부분을 의미합니다. 

 

강아지가 고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이 실릴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므로, 잘 걷지 못하거나 혹은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또는 보행 시 통증이 있는 다리에 힘을 주지 못해 절룩거리게 되며, 이러한 고관절 이상은 한쪽 다리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질환은 임상 증상에 대한 판정과 방사선 검사로 진단 가능하며, 병의 초기 단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진통소염제와 관절보조제 등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약물만으로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파행 양상이 커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의 원인인 대퇴골두 제거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대퇴골두 제거 수술 을 하게 되면, 대퇴골과 골반 사이에 위관절, 즉, 진짜 뼈 사이가 연결되는 관절이 아닌 주위 연부조직의 힘으로 연결되는 관절이 형성되는데, 이때 소형견의 경우에는 대퇴골두를 제거하더라도 연부조직의 힘으로 정상보행이 거의 가능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대형견은 통증을 없앨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파행은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소형견이라 하더라도 너무 마른 강아지의 경우에는 이러한 연부조직 역시 약하기 때문에 위관절 역시 약해져 다리가 불안정하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크기에 상관없이 체구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 그만큼 관절에 부담이 가므로, 위관절이 체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체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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